에티오피아 시다모 g4 g2 차이 읽는 방법

Last Updated :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g2 차이 읽는 방법

로스터리에서 시다모 두 봉지를 나란히 내려드리면, 등급이 높은 쪽보다 향이 진한 쪽을 먼저 고르는 손님이 꽤 있습니다. 그러다 봉지에 적힌 G2와 G4를 보고 의아해하시죠.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g2 차이를 볼 때 제가 먼저 묻는 건 ‘어느 쪽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두 원두의 가공 방식이 같은가’입니다.

G2와 G4가 말해주는 것

G는 생두의 등급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선별 상태가 좋고 결점이 적습니다. 수입업체 수카피나의 에티오피아 등급 안내를 예로 들면, 생두 350g에서 G2는 결점 5~12개, G4는 26~45개로 구분합니다. 다만 이 숫자를 모든 시다모 봉지에 그대로 적용하면 곤란합니다. 거래처와 평가 방식에 따라 시료 무게나 결점 계산법이 다르고, 에티오피아 상품거래소의 상업용 분류에는 생두 상태뿐 아니라 컵의 향미와 깨끗함도 반영됩니다.

결점두가 많으면 로스팅할 때 색이 고르지 않거나 한 잔에서 떫고 거친 맛이 튈 가능성이 커집니다. G2는 이런 변수를 줄이기 쉬운 편이고, G4는 로스터가 생두를 얼마나 잘 선별하고 볶았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등급은 맛을 보장하는 점수라기보다 출발점의 상태를 알려주는 표시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향 차이를 등급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

시다모 G2는 워시드, G4는 내추럴로 판매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워시드는 수확한 커피 체리에서 과육을 제거한 뒤 씻어 말립니다. 컵에서는 레몬이나 붉은 사과 같은 산미가 또렷하고, 뒷맛이 비교적 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추럴은 체리를 통째로 말리기 때문에 잘 처리된 원두라면 익은 과일이나 잼을 떠올리게 하는 향, 묵직한 질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G4 내추럴이 G2 워시드보다 달고 화려하게 느껴졌다고 해서 등급표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가공 방식부터 다른 두 잔을 마신 셈이니까요. 반대로 G4에서 과일 향과 함께 발효가 지나친 듯한 냄새나 흙내가 난다면 그 향을 ‘내추럴의 개성’으로 무조건 받아들일 필요도 없습니다. 같은 등급 안에서도 수확 시기, 건조 관리, 선별, 보관에 따라 컵의 차이가 납니다.

로스팅 정도도 확인해야 합니다. G2를 진하게 볶고 G4를 밝게 볶았다면 앞쪽에서는 초콜릿과 쓴맛, 뒤쪽에서는 산미와 과일 향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그 차이를 전부 G2와 G4의 차이라고 부르면 원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놓치게 됩니다.

봉지를 고를 때 제가 확인하는 순서

등급 표시만 있는 봉지보다 가공 방식과 로스팅 날짜가 함께 적힌 봉지를 고르기 쉽습니다. 같은 시다모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생산 지역과 로트가 넓게 섞일 수 있어, 정보가 구체적일수록 예상할 수 있는 맛도 선명해집니다.

  • 맑은 산미와 향의 구분이 좋다면 워시드인지 먼저 봅니다. 그 안에서 G2는 깨끗한 컵을 기대할 만한 기준이 됩니다.
  • 익은 과일 향과 두터운 질감을 좋아한다면 내추럴을 봅니다. G4라면 로스터가 시음했을 때 어떤 향을 확인했는지 설명을 읽어봅니다.
  • 매일 마실 원두라면 등급과 함께 로스팅 날짜를 봅니다. 오래 진열된 G2보다 최근에 볶아 적절히 보관한 G4가 더 생생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가격 차이가 크다면 소량부터 삽니다. 처음 마시는 로트에 1kg을 들이기보다 200g 정도로 취향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G4를 싸다는 이유만으로 고를 필요도, G2를 무조건 비싸게 살 필요도 없습니다. 제 매장에서도 손님에게 한 잔의 향을 먼저 설명한 뒤 봉지의 글자를 보여드리면 선택이 훨씬 빨라집니다.

집에서 두 원두를 비교해 내리는 방법

차이를 확인하고 싶다면 드리퍼, 필터, 물을 같게 두고 각각 원두 15g에 물 240g을 써보세요. 물 온도는 92~94℃, 분쇄도는 중간 정도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물 40g을 부어 30초 뜸을 들인 뒤 나머지를 두세 번에 나누어 붓고, 전체 추출이 약 2분 30초~3분 30초에 끝나는지 봅니다. 숫자는 정답이 아니라 두 원두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두 잔이 조금 식은 뒤 향과 뒷맛을 다시 확인하면 차이가 더 잘 보입니다. G2가 유난히 시기만 하다면 분쇄도를 조금 가늘게 하거나 물 온도를 1~2℃ 올려볼 수 있습니다. G4에서 거친 쓴맛이 길게 남는다면 분쇄도를 약간 굵게 조정해 보세요. 조정은 한 번에 하나씩 해야 무엇이 맛을 바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시다모를 고를 때 끝까지 보는 것은 숫자보다 컵의 균형입니다. 깨끗한 꽃향을 좋아하는 날도 있고, 조금 투박해도 달콤한 과일 향이 당기는 날도 있습니다. G2와 G4는 그 취향을 대신 결정해 주지 않지만, 봉지 안의 원두를 이해할 첫 단서는 되어줍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g2 차이 읽는 방법 - 요약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g2 차이 읽는 방법 | 커피노트 : https://kcuppmmall.kr/455
커피노트 © kcuppmmall.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