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그라인더 추천 가정용으로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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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라인더 추천 가정용으로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손님이 같은 원두로 내린 커피라며 두 잔을 가져왔습니다. 한 잔은 단맛이 있었고, 다른 잔은 시면서 끝맛이 텁텁했어요. 물 온도와 원두 양을 맞춰 다시 내려보니 차이는 그라인더에서 났습니다. 가정용 그라인더를 고를 때 제가 먼저 묻는 건 예산보다 어떤 커피를 하루에 몇 잔 내리는지입니다.

먼저 자주 쓰는 추출 기구를 정하세요

핸드드립이나 프렌치프레스가 주력이라면 중간에서 굵은 분쇄를 편하게 조절하는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에스프레소는 사정이 달라요. 같은 원두 18g을 넣어도 분쇄도를 조금만 바꾸면 추출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에스프레소를 자주 만든다면 미세 조절이 가능한 모델을 골라야 합니다.

칼날이 회전하며 원두를 잘게 부수는 방식보다는 버 두 개 사이에서 원두를 가는 방식을 권합니다. 입자 크기를 반복해서 맞추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입자가 고르면 무조건 맛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제 맛있었던 한 잔을 오늘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느냐예요.

  • 하루 한두 잔의 핸드드립: 수동 버 그라인더도 충분합니다.
  • 가족이 함께 마시거나 매일 여러 잔: 전동식이 손목과 시간을 아껴줍니다.
  • 압력을 걸어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미세 조절 범위와 분쇄 후 남는 가루의 양을 확인하세요.

예산별로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예산이 10만원 안팎이고 주로 드립을 마신다면 타임모어 체스트넛 C3 같은 수동 버 그라인더부터 볼 만합니다. 38mm 버를 쓰고 한 번에 최대 30g 정도 담을 수 있어 혼자 마시는 한두 잔에 잘 맞습니다. 다만 아침마다 여러 사람 몫을 갈아야 한다면 좋은 수동 제품도 금세 번거로워집니다. 이때는 버의 재질보다 매일 돌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전동으로 올라갈 예산이 있다면 바랏자 엔코어 ESP는 드립과 에스프레소를 함께 하는 집에 무난한 후보입니다. 제조사가 표시한 조절 범위는 1~20이 에스프레소, 21~40이 필터 커피 쪽입니다. 서로 다른 기구를 오갈 때 눈금을 기록하기 쉽죠. 펠로우 오퍼스도 두 방식에 쓸 수 있지만, 조절 구조가 취향에 맞는지는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드립만 마시는데 더 높은 예산을 쓰고 싶다면 펠로우 오드 2세대처럼 브루잉에 집중한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제조사 안내대로 이 제품은 에스프레소용으로 충분히 곱게 갈지 못합니다. 가격이 높은 제품이라도 마시는 방식과 맞지 않으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반대로 드립 한두 잔만 내리면서 손으로 가는 일이 즐겁다면 전동식으로 올라갈 이유도 크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를 한다면 조절 간격을 더 보세요

로스터리에서 새 원두를 에스프레소로 맞출 때는 18g을 담아 36g 정도를 받는 데서 시작합니다. 너무 빨리 나오면 조금 더 곱게, 지나치게 느리면 조금 더 굵게 갑니다. 이때 한 칸을 움직였더니 흐름이 확 바뀌는 그라인더는 중간 지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수동식 중에는 1Z프레소 J 울트라처럼 한 클릭당 버 간격이 8마이크로미터씩 움직이도록 설계된 모델도 있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작은 폭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보세요.

단, 에스프레소를 가끔만 만들고 평소에는 드립을 마신다면 매번 눈금을 크게 오가는 일이 귀찮을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을 모두 쓸 수 있다는 제품 설명과 두 방식을 오가며 쓰기 편하다는 경험은 조금 다릅니다. 매장에서 시연할 수 있다면 눈금을 바꾼 뒤 원래 설정으로 돌아오는 과정까지 만져보는 게 좋습니다.

새 그라인더는 같은 원두로 세 번만 비교해 보세요

구입 직후에는 눈금표를 정답처럼 외우기보다 기준 레시피 하나를 잡으세요. 드립이라면 원두 20g에 물 300g, 물 온도 92~94℃에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한 잔이 너무 시고 묽으면 다음 잔은 한두 칸 곱게, 쓰고 입안이 마르면 한두 칸 굵게 갑니다. 원두 양과 물 온도, 붓는 방식까지 동시에 바꾸면 어떤 변화가 맛을 바꿨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제가 손님에게 권하는 기록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원두 이름, 로스팅 날짜, 분쇄 눈금, 추출 시간, 맛을 한 줄씩만 적습니다. 며칠 사이 원두 상태가 달라지면 같은 눈금에서도 물이 지나가는 속도가 바뀔 수 있어요. 그라인더를 바꾸기 전에 원두를 언제 볶았고 어떻게 보관했는지도 함께 보는 이유입니다.

청소하기 편한 제품이 오래 갑니다

버 주변에 오래된 가루가 쌓이면 새 원두를 갈아도 묵은 향이 섞일 수 있습니다. 버를 꺼내 솔로 털 수 있는지, 배출구에 낀 가루를 치우기 쉬운지 확인하세요. 수동 그라인더는 분해 후 다시 조립했을 때 기준 눈금이 달라질 수 있으니 사용 설명서를 따라야 합니다. 물 세척이 가능한 부품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데 가장 비싼 그라인더가 필요한 경우는 드뭅니다. 내가 마시는 방식에 맞는 분쇄 범위를 고르고, 맛이 달라졌을 때 한 칸씩 움직일 수 있으면 됩니다. 그 작은 조절이 원두의 단맛을 찾는 데 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커피 그라인더 추천 가정용으로 고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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